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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우리는 이때 이렇게 살자 2-4

  • 가나안농군학교
  • 2016-04-15 18: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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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신조

4. 빈부 귀천의 거리를 없애고 살자


이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빈부의 거리를 없애자는 것이요, 하나는 부 즉 귀, 빈 즉 천의 사상을 없애자는 것이다. 같이 일을 하는데도 빈부의 차가 생기는 것은 제도의 잘못이다. 분배가 공정치 못하기 때문이며 생산기회가 균등치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부 특권자에 의해 생산의 기회와 그 이득이 독점되기 때문에 오는 수가 많다.

이것을 막는 길은 첫째, 그 공정치 못한 제도의 시정에 있다. 둘째,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돕고 주면 된다. 제도를 시정치 않는 것은 위정자의 잘못이며,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그 자신이 우매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부자라면, 그 부가 어떻게 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두려워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없는 곳에 부자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에게 인정이 많은 부자는 더욱 흥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을 없신여기는 부자는 끝내는 쓰러지고 만다. 다같이 부자가 되면 그 부자를 쓰러뜨릴 사람이 없지만, 혼자만 부자가 되면 고립되어 쓰러지고 만다. <받는 자보다 주는 자에 복이 있다>는 말은 성경의 말씀이다.

공산주의자들은 빼앗아서 고루 살자는 것이지만, 우리 복민은 스스로 나누어 줌으로써 다같이 잘 살자는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서도 떠들썩한 일이 있었지만, 한 학교의 졸업반 학생이 유서를 써 놓고 독약을 먹고 자살을 한 일이 있었다. 그것이 역시 돈 때문이었다. 선생은 시험지대를 가져오라 독촉을 하고 집에서는 돈이 없어 주지를 않으니까 그만 어린 것이 음독을 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와는 정반대로, 그것도 역시 신문에 난 것으로, 우리나라 모 일류중학교에서 학생 하나 비공식으로 넣는데 자그만치 오백만원씩을 주고 받고 한 일이다. 어느 한쪽은 시험지대금 2백원이 없어 농약을 먹고 자살했는가 하면, 어느 쪽은 학교에 들어가는데 오백만원이나 되는 막대한 기부금을 냈으니 이런 빈부의 차이는 너무 극심한 대조가 아닐 수 없다.

부자는 즉 귀하고, 빈자는 즉 천하다는 관념, 이 역시 이조 반상제도의 잔재로 못된 관념이다. 봉건사회에 있어서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귀인이고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모두 천민이었다. 일하지 않는 귀인들은 모두 천민을 혹사해서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

이 잔재는 오늘날도 남아, 직업의 귀천을 사실상 뼈저리게 인정한다. 관료주의는 아직도 구태의연하며 불로소득층일수록 귀하고 근로층일수록 천하다.

그래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근육노동에 종사하느니 차라리 실업을 택하는 편이 허다하다.

오늘날처럼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생산의 증대가 절실할 때는 없다. 이 생산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덕목의 첫째는 왕성한 근로정신이다. 노동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가치관이 수립되어야 하며 많은 대학 출신이 농촌과 공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귀하고, 부정이나 부당이득으로 부자되어 앉아 먹는 사람은 도적이다.

 

 

4.13 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정치 지형이 새롭게 바뀌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독보적인 1당이 없는 여소야대가 되면서 앞으로 합의없이 법안처리가 힘든 배경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무서움을 배웠다"라는 당선된 어느 국회의원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이 남으며, 어느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힘없는 백성들을 군림하는 혈통을 중요시하는 왕이 그의 아버지가 전투에서 돌아가신 들판을 지나갈 때, 한 성자를 만났습니다. 해골더미를 옮기던 성자에게 왕이 묻습니다.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 성자가 대답합니다. "네. 전하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신 왕의 유골을 모아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자, 걸인, 노예들의 유골과 똑같기 때문에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과 같으며, 참 인간이 되기 위한 시작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 저희와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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