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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우리는 이때 이렇게 살자 1-5] - 가나안 복민헌장

  • 가나안농군학교
  • 2016-02-04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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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나안 복민헌장

10. 반공 승공의 길은 빈궁을 먼저 몰아내야 한다
.

못 사는 사람들은 잘 살린다는 것이 공산주의자가 내건 <슬로건>이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는 빈궁한 곳으로부터 파고들며 그 빈궁이 곧 공산주의가 자라는 온상이 된다. 우리는 흔히들 <반공!>, <승공!>을 외치며 그것을 어디에 써붙이기도 하고 깃발로 높이 매달아 놓기도 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그것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좋아한다. 왜냐하면 국민이 반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국민이 가난하면 아무리 외쳐도 그것은 구두선(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일 뿐 반공은 되지 않는다. 반대로 국민이 다 잘살면 반공을 외치지 않아도 그곳에는 당초에 공산주의가 발붙이려 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를 막는 길은 오직 국민의 빈궁을 없애고 모두 잘사는 길밖에는 없다.
입으로만 반공을 외치지 말고, 어디에 붙일 것도 없이 실제로 반공을 하면 된다. 실제로 반공하는 길은 국민 각자가 모두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잘살기 위하여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는 그것이다.


11. 하라고 하는 국민이 되지 말고 스스로 하는 국민이 되자.

인륜을 평등한 관계로서 이해하지 못하고,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서 보는 것은 유교 일반의 특색이다. 우리 한국이 특히 더 하다. 부자관계를 명령자와 복종자의 윤리라는 사실과 함께 군신, 부부, 장유의 윤리도 같은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리하여 유교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의 도리만을 강조한데 반하여, 웃사람의 도리를 논한 기록이 매우 드물며, 소위 오륜의 이름으로 중요시하는 다섯 가지 기본적인 인간관계 가운데서 붕우만 이 평등의 관계로서 간주되나, 그나마 붕우의 관계는 다른 인륜에 비하여 가장 경시당하고 있다.
이렇게 지배를 당하는 자의 인권이 무시된 봉건사회에 근원을 둔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도덕은, 자진해서 주는 도덕이라기보다 받기를 요구하는 도덕으로 성장해 왔다.
그리하여 권부는 국민의 충성을 요구하고, 부모는 자식의 효도를 요구하고, 남편은 아내의 희생을 요구한다.
공자나 맹자가 그렇게 요구하라고 가르친 것은 아니고 의무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라고 가르친 것인데, 힘을 손아귀에 쥔 강자가 약자의 자발적인 실천을 가만히 기다릴 수가 없어, 모두 그렇게 요구하게까지 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도 구태의연하여 위정자는 국민에게 시키기만 하고, 스스로는 행하려 하지 않으며, 부모는 자식에게 시키기만 하고 스스로는 행하려 하지 않으며, 남편은 아내의 순종과 정조를 요구하면서 스스로는 방탕과 외도를 예사로 한다.
위정자는 스스로 실천하라. 백 마디의 연설봐는 지도자의 단 한 번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것이다. 예부터 남을 믿어 보지 못한 민족이니만큼, 자신의 안전을 바랄 수 있는 실천하는 지도자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부모는 들어앉아서 자식에게만 시키지 말고 스스로 행하라. 부모가 먼저 하는데 따르지 않을 자식이 어디 있겠는가.
남편은 자신이 먼저 가정을 지키고 의도를 말라. 그러면 아내는 자연히 순종하고 정숙해진다. 나는 시키는 아버지가 아니고 스스로 하는 아버지로서 살아왔고 살아간다.


이념과 종교를 떠나,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간에 의견다툼이 생기는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여기는 것이, 바로 고 김용기장로님께서 주장하는 해결방법은 지금보아도 단순하면서도 정답과 해답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평등한 관계로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과 나누는 것. 서로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여 빈궁을 없애는 것.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소박하게 사는 것이 참 행복으로 인도하는 시작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입춘임에도 아직까지 추운날씨가 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어두움이 엄습해 오는 것을 빛으로 이겨나가는 하루가 되길 소원합니다. 오늘도 힘찬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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