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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젊은이들이여 생각해 보자 1-1] - 인생의 문턱에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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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5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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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문턱에 선 사람들

사람은 일단 갓난아기로서 세상에 태어난다. 이것을 제1의 탄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갓난아기란 말을 할 줄도 모르고 들을 줄도 모른다. 그러다가 이런 시절을 지나 돌만 넘기면 간단한 말을 할 줄도 알고들을 줄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나면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시절로 접어든다. 이 무렵이 되면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흘리고 불의 앞에 분노하고 눈빛이 번쩍번쩍 빛나고, 이성의 손이 자기의 몸에 스치기만 해도 깜짝깜짝 놀라고 이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번뇌하고 말을 못하고 하는 즉 청년기를 의식하게 된다.

 

이 시절이 곧 제 2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절이다.

 

이상과 같이 아주 서서히 인생은 변화해 가는 것이지만 그런 중에도 몇 개의 단계를 이루며 변해 간다. 인생은 마치 시계의 바늘처럼 쉬지 않고 1초 1초 변화해 가지만 역시 시계 바늘이 그러는 것처럼 일정한 때 서로 두 바늘이 함께 겹쳤다가 헤어지듯이 변화해 가기도 한다. 말을 할 줄도 모르고 들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기로부터 말을 할 줄도 알고들을 줄도 아는 소년기로, 이 소년기로부터 다시 안광이 빛나고 가슴이 뛰는 청년기로, 그로부터 비교적 침착한 장년기를 통하여 완성자로서의 노년기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무덤을 앞에 두고 인생은 너무짧은 것이라고 회고도 한다. 인생의 행로 그ㅊ자체가 하나의 변증법적 발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청년기란 아직 어른이 되기 전이지만, 그러나 소년기는 지난 때를 말한다. 소년과 갓난아기가 구별되듯이 청년과 성인도 구별할 수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대체로 인간의 변화해 가는 단계를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 다섯 단계로 나눈다.

 

이 구별에는 그렇게 구별할 충분한 의미가 있다. 각기의 단계에 각기의 의미가 있으며 또한 각기의 단계마다 각기를 반성하고 촉구할 수도 있다.

 

이 상의 구별에 따라 청년기란 소년기에서 성인기가 되는 한 과정으로서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인생의 한 통로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좀 더 확대하고, 좀 더 깊게 인생의 의의 면에서 한번 고찰해 보기로 하자. 우리가 흔히 유아기에서부터 소년기의 아이를 통칭하여 어린이라는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처럼 청년기의 인생을 장년기와 함께 어른이란 개념에 포함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청년이란 어른이 되는 그 입구에 서 있는 자를 말한다. 소년기에서 청년기가 되는 것을 제 2의 탄생이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즉 생존자로서의 최초의 탄생으로부터 다시 생활자로서 태어난다는 뜻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으로 태어난 최초의 탄생으로부터 다시 어른으로 태어난다는 뜻이 되겠다.

 

인간이 일단 세상에 태어나면 그것으로 곧 인간인 것이며, 이미 생존자로서의 인간임에는 틀림없지만, 생존자라는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인생이라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인간은 모름지기 생활을 가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생존자라면 누구나 무의식적으로라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 말 할 수가 있다. 즉 어린 유아도 어머니의 젖을 찾아 울음을 울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런 무의식적인 생활이 아닌 의식적인 생활로 그 수준을 높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말하는 참 생활이라 할 수 있는 것이며, 마침내 거듭 태어난 인간이라 이름 지어 부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참 생활을 가진 자라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기 보다는 의식 있는 생활을 하며 사람다운 참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식의 수준은 그저 높아지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의식을 높이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의식의 수준을 높이는 우리의 수고가 지속될 때 우리는 거듭 태어난 인간으로서 사람다운 경지에 도달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 본능을 거슬러 바른 의식으로 값있게 살아가는 참 인간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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