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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심은대로 거두리라 1-4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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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9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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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5년 저서 "심은대로 거두리라"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쓰신 김용기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시는 두 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는 것보다 실천을

 

<아는 것은 누구나 배우면 안다. 그러나 실천은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고 말하는 그는 실천 없는 지식이란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 한다. 그리하여 사원을 이끄는 데도 언제나 그는 선두에서 실천으로 모범을 보인다. 회사 화장실 바닥에 사원들이 담배꽁초를 많이 버리고 침을 많이 뱉고 하였다. 그것은 좋지 않은 버릇이었다. 사원들의 그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그는 매일 아무소리 않고 그 화장실청소를 하였다. 일주일 쯤 그가 화장실 청소를 계속하자 어느새 인지도 모르게 화장실 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 뱉는 사람들이 없어져 버렸다.

 

6∙15때 피난 가면서였다. 디딤돌이 놓은 조그마한 냇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 디딤돌이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는 동안에 혹은 뒤집혀지고 혹은 한 쪽으로 치우쳐져서 디딤돌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그것을 바로 고쳐놓은 사람은 없고 그대로 물속에 빠지면서 갔다.

그는 부인과 함께 빠지면서 건넌 다음 건너편애 피난 보따리를 내려놓고 부인과 함께 수 십개가 되는 그 디딤돌을 모두 바로 놓고 가려고 작정하고 밀려오는 피난민들을 멈추게 한 다음 그것을 모두 바로 놓아 주었다. 그 때문에 늦게 가서 앞서간 사람들이 방을 모두 차지하여 그 날 밤은 뜰에서 잤다. 그러나 방에서 자는 몇 백배로 그 날 밤 그분은 좋았다.

그는 사업 때문에 객지에 나가 여관에서 며칠씩 묵는 수가 있다. 이럴 경우 흔히는 깨끗하고 좋은 방을 원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런 방을 달라는 말을 해본 일이 없다. 가래서 더럽고 문이 모두 헤지고 찬 방을 차지하게 되는 수가 많다. 그럴 때 손수 물을 떠다 걸레를 빨아 깨끗이 청소를 한다. 그리고 뚫어진 문구멍도 밥상의 밥풀을 이용하여 모두 손수 바른다. 그러면 당초에 깨끗한 방을 원하여 든 것 보다도 더 깨끗하고 기분이 좋다.

그리고 여관에 들 경우 흔히는 먼저 심부름하는 아이들에게 팁을 준다. 그래야 심부름을 잘해주고 대우도 받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먼저 아이들에게 팁을 주지 않는다. 며칠이 되건 날짜를 모두 마친 다음 아이들에게 소용될 런닝셔츠며 양말등을 아이들을 불러 나누어주라면서 준다. 그러면 주인도 좋고 아이들도 좋게 된다.

한번은 그렇게 객지의 여관에 들었는데 열댓살이나 된 그 여관의 심부름하는 아이 하나가 참하게 보였다. 밥상도 들고 오고 때로는 심심하면 놀러도 오고 하여 그 아이에게 이 말 저말을 시켜보고자 아이가 가정적으로 빈곤하여 불행할 뿐 머리도 우수해 보이고 착하고 나무랄 대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너 소원이 뭐냐?”

하고 안득범씨는 물었다.

“장사를 하여 돈을 벌고 싶지만 밑천이 없어서 생각뿐입니다.”

하고 그는 대답했다.

“장사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신용으로 하는 것이다.”

그가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신용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하여 그와 알게 된 후 그에게 돈을 대주어 그의 소원이라는 장사를 시켰다. 처음에는 실패를 했다. 실패를 하면 다시 돈을 대주고 10여 년 동안 그를 후원해 주었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가 성년이 되어 모 시골에서 도내(道內) 제일 규모의 정미업(精米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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