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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젊은이들이여 생각해 보자 1-14 – 오늘의 독일을 있게 한 [피히테]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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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7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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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조력할 필요는 없지만 제발 이번만은 방해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지혜와 여러분의 의심을 가지고 이제까지 한 것처럼 방해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인류개조의 문제는 세상의 모든 이성적인 문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건이 아니고 오히려 여러분이 모르는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의 단순한 사건이다. 만일 여러분의 지혜를 가지고 구제할 수 있다면 벌써 이전에 우리를 구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우리에게 권고를 준 사람은 사실 여러분이었다. 우리를 구제한다는 것은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쓸데없는 일이고, 여러분에게 더 문책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여러분은 자기 분수를 알고 침묵을 지켜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른바 사상가, 학자, 저술가들에게 호소한다. 여러분은 자주 단순한 사유의 영역에 너무나 무관심하게, 그것도 현실세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또 사유의 영역이 현실 세계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고려하지도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갔다. 현실 세계를 너무나 경멸하고 열등시하고 상대도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천박, 경솔 및 우매에 대한 여러분의 불평, 그들의 잔재주와 그칠 줄 모르는 잔소리에 대한 여러분들의 불평, 모든 계급에 속하는 자들이 진지성과 철저성을 가볍게 보는 데 대한 여러분의 불평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 계급 전체를 교육하고 모든 학문적인 것을 유희화하며 그들을 어렸을 때부터 잔재주와 잔말 그리고 수다를 떨게끔 육성한 것은 어느 계급인가? 또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계속 교육하는 자는 과연 어느 누구인가? 시대적 우둔성의 가장 명백한 원인은 여러분이 작성한 문서를 읽는데 그들이 우둔했다는 점에 있다. 여러분은 그들이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또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을 아는 데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이 게으르고 우둔한 백성을 대우하는데 관심을 갖는가?

무엇 때문에 우둔한 백성을 공중이라고 부르고, 여러분의 심판자로서 그들에게 아부하고 여러분의 경쟁자에 대해서 그들을 선동하고, 이 착란한 맹목적인 민중을 모든 수단을 다하여 자기 편으로 끌어넣으려고 하는가?

결국 여러분의 비평기관 또는 신문잡지에 있어서까지 민중에게 경솔한 판단을 주는 예증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하는가? 여러분 독자 가운데 가장 저급한 자에게나 가능한, 부질없고 터무니없는 그리고 대부분 몰취미한 판단을 내리고 있지 않은가?

이 강연은 여러분이 직무의 중대성을 이해하고 있지 않으리라는 전제하에 여러분의 잘못을 용서하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분이 그 직무의 중대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결코 다눈한 직업으로서 이것을 영위하지 않기를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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