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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젊은이들이여 생각해 보자 1-9] - 행동규범은 스스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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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09 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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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개탄하는 어른들이 많지만, 개탄에 앞서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는 어른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젊은 녀석들이 버르장머리가 없다」, 「10대의 극악범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야단났다, 큰일 났다고들 말하지만 그 젊은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며 자라는가를 생각해보는 어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어느 한 분이 가장 적절하게 지적한 말이 있다. 그대로 옮겨 보기로 한다. 해방이라는 이름이 유발하는 기대나 희망을 짓밟고 이 땅의 정치와 경제는 실책과 혼란을 거듭하였다. 그것은 물론 사람의 힘을 초월하는 여러 가지 사정에 기인한 바도 컸겠으나 이 나라의 기성세대, 특히 지도층의 잘못이 빚어낸 불행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젊은이들은 그들이 받는 생의 고통에 대하여 책임을 기성세대에 돌리는 한편 지도층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반추하였다. 기성세대 내지 지도층이 받는 불신과 반항은 곧장 도덕에 대한 불신과 부정으로 변할 필연성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도덕이 기성세대와 지도층의 욕구를 반영하는바 현저했던 까닭에 도덕과 기성세대 사이에 일종의 동일관계라도 성립하는 듯한 느낌이 자연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권위와 신망을 잃었을 때 그들이 주장하는 도덕까지 위신을 잃는 것은 당연한 귀초라고 생각된다.

젊은이들에게 구태여 선인들의 가르침을 말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며, 강요된 도덕이나 윤리가 젊은이들의 교육에 오히려 유해하다고 말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어른들은 마땅히 그 일거수일투족에 있어서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지만 반면에 젊은이들은 반드시 기성세대의 잘못만을 바라보고 「기성세대는 다 썪었다. 그러니 그들을 더 바라볼 것이 없다. 우리 마음대로 하면 된다식으로 단언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서로의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각 세대가 권위와 신망을 잃게 된다면 서로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용기 선생님께서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을 도모하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모범적 세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도덕적, 행위적 모범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세대들에게 인정되어 질 때 자연스레 갈등이 봉합되며 참다운 하나되는 사회가 되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세대를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다듬어 바르게 서야 합니다. 그랬을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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