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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 심은대로 거두리라 1-3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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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4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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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5년 저서 "심은대로 거두리라"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쓰신 김용기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시는 두 분의 이야기입니다.

 

67세의 고령으로 600개의 계단 올라

 

그가 오늘날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나는 정신으로나 육체로나 옛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생활을 한다.>고 바로 작년의 일이었다. 그는 남쪽으로 월남하여 근30년이 되도록 우리나라 동해안 구경을 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일상 일에 쫓겨 한가로이 놀러 다닐 틈이 없어서였다. 마침 틈이 좀 생겨 관광객일행 40여명에 끼여 숙원의 동해안 구경을 가게 되었다. 설악산을 답사하는 때였다. 상봉에 오르는 700개의 계단이 사다리를 세운 것 같았다.

67세의 노령으로는 도저히 오를 수가 없는 곳이었다. 그는 그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130계단쯤 오른 그는 돌아서서 그 동안 올라온 계단 밑쪽을 한번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그 순간 현기증이 일어 천지가 빙 도는 것 같았다.

<안 되겠구나>

마음먹은 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정신을 가두었다. 얼마 후에 바른 정신이 된 그는 위를 한번 올려다보았다. 일행들은 모두 까마득하게 위에 올라가고 있었다. 일행 중에 최고령임은 물론이었다. 순간 그의 뇌리 속 에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전에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장에 갔다가 그의 저서(著書) 하나를 사가지고 온 일이 있었다. 그 책 속에 <위험을 당하여는 목숨을 내 놓아야 한다.>는 구절이 있었다. 그 구절의 생각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는 올라가자 결심했다.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으면 될 것이 아니냐?> <그럼 내려 올 때는 어떻게 하나? 그건 할 수 없다, 목숨을 내놓으면 된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삭고 둘 중에 하나일 것 아닌가?> 첫 째 단체 중에 그 하나만이 상봉정복을 못했다면 단체의 기분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최고 연장자로써의 통솔에도 지장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목숨을 내놓고 그는 다시 그곳을 오르기 시작하여 기어이 답파하고 내려왔다, 그만큼 이 분은 연세에 비해 체력도 4,50대 장년처럼 강건하지만 그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그의 강한 정신력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는 말한다.

<일이 많으니 기운은 젊은 사람처럼 만강하기를 원하지만 죽는 것은 무섭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는다. 죽는 것은 내 임의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건강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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