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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칼럼]젊은이들이여 생각해 보자 2-4 – 젊은이들에게 주는 효도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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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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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 이신 김용기 선생님의 1979년 저서"이렇게 살 때가 아닌가"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 40년이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참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란 그 따위 가치로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것보다는 부모의 참 실체(失體)가 뭔가를 좀 더 알아야겠다. 부모의 참 모습이란 제아무리 능변가의 이론이나 문필가의 글로도 그 설명이 불가능함은 두 말할 것도 없다. 태아가 태속에서 1개월간 자라는데 필요한 산모의 피가5갈론이란 기록을 나는 어디선가 본 일이 있다. 10개월이면 50갈론이란 얘기이다. 거기에다 낳은 후 또 얼마나 많은 모유를 먹고 자라나? 이 모유 역시 빛깔이 백색일 뿐 피와 다른 것이 없다. 이 어머니의 피란 단지 화학방정식으로 풀어 분석할 성질의 물질이 아니다. 실로 생명⦁사랑⦁정성이 용해된 액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머니를 설명하는데 얼마나 미미한 일부분인가? 이런 부모의 은혜를 저버리고 인간이라 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만 열거해 보기로한다. 편의상 심적(心的)인 효도와 물적(物的)인 효도 두 방면으로 말해 보겠다.

➀심적으로 하는 효도

첫째, 부모를 진심으로 좋아해야 한다. 

둘째,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셋째, 대답해야 한다.  이 대답이란 순종을 뜻하는 것이다. 부모가 부르거나 뭣을 묻거나 하는데 대답하지 않는 것처럼 불효는 없다. 부답(不答)은 반항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들어드려야 한다.  부모는 불가능한 일을 자식에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설령하기에 힘이 드는 일을 요구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들어 드려야 한다. 이에 대해선 옛날 중국의 순(舜)임금의 효행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어느 날 순임금의 아버지 고수(瞽瞍)는 순임금에게 소를 끌고 지붕에 올라가라 했다. 순임금은 곧 사다리를 지붕에 받쳐 놓고 외양간에서 소를 끌어내어 자기가 먼저 그 사다리에 오른 다음 소를 그 다리로 이끌었다. 소가 사다리에 오를 수 있을 리 없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한 것으로 족한 것이다.

다섯째, 부모 앞에서는 항상 밝은 표정을 지어야한다.  부모 앞에 난색(難色)을 보이는 건 부모에게 근심을 안겨 드리는 결과이다. 부모는 항상 자식의 얼굴을 읽으며 살며 자식의 얼굴에 깃든 화색은 곧 자기의 기쁨이 되는 것이다.

여섯째, 궁금증을 풀어 드려야한다.  사람이 늙으면 눈⦁귀를 비롯한 모든 감각기관의 기능이 떨어진다. 궁금한 것들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모든 일을 부모에게 고하고 상의해야 한다.

일곱째, 일감을 드려야 한다.  인간에게는 활동본능이 있다. 일하여 먹도록 되어 있는 것도 그 활동본능의 충족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구속하는 것도 인간의 고통 중에 가장 참기 어려운 고통이 그 활동본능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구박하는 방법으로 며느리에게 일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람이 노쇠하면 단지 기력이 없어 활동을 못할 뿐이지 그 본능이 없어진 건 아니다. 자녀들이 일을 못하게 해도 노인들은 무엇이나 하고 싶어 한다. 알맞은 일감을 드려야한다. 

흔히 노인들의 일감이 아기 보는 일이 되어 있는 덕이 많은데, 그것은 너무 과중한 일감이다. 아기 보는 일처럼 힘든 일도 없다. 그보다는 훨씬 가벼운 일감을 찾아 드려야 한다. 그 일감은 되도록이면 지속적인 일감일수록 좋고 성과가 현저하게 눈에 보이는 일감일수록 좋다. 그리고 그일을 함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감일수록 좋다.

가령 집안의 열쇠나 재산문서 같은 것을 모두 부모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하루에 한두 번씩 그것을 열고 닫고 하는데 활동도 될 뿐 아니라, 보람으로는 그 보다 더 큰 보람이 없다. 내가 자물통을 열어야 식구들이 뒤주에서 식량도 꺼낼 수 있고, 내가 자물쇠를 열어야 돈궤에서 돈도 꺼낼 수 있다는 보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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